어제 존경하는 분이 부산에 강의가 있어 가셨다가 사진 두 장을 단톡에 올려 주셨습니다.
부산이 태풍의 눈에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, 사진만 봐도 무거운 느낌입니다. 밤새 피해를 남기고 쁘라삐룬은 소멸중인데 새로운 태풍 마리아가 괌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. 정확한 진로를 예측할 수 없으나, 대비는 철처히 해야 합니다.
태풍은 두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. 하나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막강한 힘입니다.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와 무자비하게 쓸고 간 자리는 초토화되고 사람들이 상합니다.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.
또 다른 하나는 지구를 지킨다는 겁니다. 적도의 뜨거운 열을 차가운 극지방으로 옮겨서 열평형을 유지합니다. 열평형이 깨지면 인류의 생존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군요. 허리케인이나 싸이클론조차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.
긍정의 역할이 또 있습니다. 바닷속을 뒤집어 청소도 하고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해주니 환경,수산전문가들은 태풍을 기다린다고 합니다. 녹조나 적조현상을 없애 주면서 수자원도 풍성하게 해 주고 강한 바람으로 대기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도 하니 태풍은 두렵기만 한 존재가 아닙니다.
태풍의 눈은 고요함 속에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.